루트로닉이 황반 치료 레이저 의료기기 '알젠'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루트로닉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3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7)에서 알젠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황해령 대표는 "알젠은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전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라며 "2013년 국내 식약처 허가를 시작으로 유럽 허가를 추가했고,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제한적 의료기술'을 확대 시행함에 따라, 망막센터가 있는 국내 주요 병원에서 알젠으로 실제 시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하경 전 한국망막학회장은 "알젠의 치료술은 '재생'이 되는 전혀 다른 개념의 치료"라며 "알젠이 국내를 시작으로 세계에 보급돼 많은 망막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루트로닉은 KIMES 부스에서 알젠의 가상현실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가상현실을 통해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들의 병증을 이해하고, 알젠 치료술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한다.

알젠은 루트로닉이 개발한 황반 치료 레이저 기기다. 황반 중심부까지 직접 레이저를 조사해 질병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및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에 대한 한국과 유럽 허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미 FDA로부터 관련 질환에 대한 허가를 추가했다. 제한적 의료기술의 확대 시행으로, 올해 한국에서부터 출시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