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LG전자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H&A 및 HE사업부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제품믹스가 개선되고 MC사업부는 사업효율화로 고정비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1분기부터 곧바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14조4900억원, 영업이익은 38.8% 늘어난 7014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H&A 및 HE사업부는 원자재 및 TV패널 가격 상승,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프리미엄 TV 등 가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MC사업부의 경우 적자폭이 크게 감소될 것이란 판단이다. 지난 4분기 4670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1분기에는 858억원 적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MC사업부가 지난해부터 진행된 사업효율화로 고정비가 크게 축소되고,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사업부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H&A 및 HE사업부의 사업가치를 주가에 본격 반영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