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태수 전 한진해운 대표, 한진칼 대표로 선임

대한항공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진행한 4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사실상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6∼7일 이틀간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청약률이 96.42%를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4천577억원 규모로 기존 주주 배정 후 발생한 실권주를 일반에게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규 발행하는 주식 수는 총 2천200만4천890주로, 우리사주조합이 289만5천329주를 청약했고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한 구주주가 1천687만1천861주를 신청했다.

대한항공의 주주인 한진칼과 정석인하학원은 각각 1천135억원, 52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대한항공에 출자했다.

출자 후 양사가 보유하는 대한항공 지분은 각각 29.58%, 2.71%다.

남은 실권주 78만7천547주에 대해서는 이달 9∼10일 일반공모가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이달 24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석태수 전 한진해운 대표는 한진칼 대표이사로 복귀한다.

한진칼은 석태수 전 한진해운 대표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선임된 허정권 대표이사가 이날부로 사임하고 석 대표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는다.

허 대표는 진에어 상근감사로 자리를 옮긴다.

석 대표는 한진해운 대표를 맡기 이전에 한진과 한진칼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