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일 안트로젠에 대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중심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해외에서 R&D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안트로젠은 전날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이영양성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ALL0-ASC-EB)에 대해 임상시험 1상 승인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치료제는 시트형으로 개발된 제형으로 사용의 편의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2015년 해당 치료제에 대해 이신(Ishin) 제약으로 기술이전을 했다. 이에 따라 이신제약은 일본 및 대만에서의 개발권, 판권 등을 획득했고, 일본에서의 본격적인 임상에 착수하게 됐다. 안트로젠은 해당 제품을 생산해 완제 수출할 계획이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해외임상에서는 현지 생산한 의약품으로 임상을 진행해야 하지만 안트로젠의 경우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완제품으로 해외임상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후생성 승인으로 이신제약으로부터 소정의 마일스톤이 유입될 것"이라며 "2017년 안트로젠의 실적은 흑자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트로젠은 지난달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같은 의약품에 대해 임상시험 1상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당뇨병성족부궤양치료제(ALLO-ASC-DFU)의 FDA 임상시험 1/2a 상 승인도 받았다.

그는 "한국은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에 있어 글로벌 7개 치료제 중 4개의 치료제를 상업화 시킨 R&D 강국"이라며 "안트로젠이 개발 중인 치료제(큐피스템 및 개발 중인 치료제)들이 국내 줄기세포치료제 R&D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