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CJ E&M에 대해 중국 한한령 영향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과도한 주가 급락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 7.6% 떨어졌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가 급락에 대해 "중국의 주요 동영상 플랫폼에서 국내 콘텐츠의 신규 업로드가 전면 중지되고, 기존 영상들이 삭제되는 등 중국발 한한령 이슈가 온라인 공간으로까지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CJ E&M이 추구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는 한류 콘텐츠의 차단과는 무관하고, 실적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전날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CJ E&M의 글로벌 사업 전략은 기본적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해 현지 자본을 통한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 밸류 체인을 구축하는 완전한 현지화(localization) 방식"이라며 "중국행 콘텐츠 매출 비중 또한 전사의 약 2% 수준이기 때문에, 한한령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중국으로의 콘텐츠 수출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기업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도깨비'의 경우에도, 애초에 중국 시장을 겨냥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전제작 및 동시방송을 추진하지 않았고, 중국에서 유통되던 영상은 불법적인 경로로 유출된 해적판이 대부분"이라며 "동남아 및 미주 수출 및 VOD 판매 호조로 중국 진출 없이도 이미 흑자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중국발 부정적 뉴스는 실적에 미치는 영향과 무관하게 연초대비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넷마블 상장이 본격화되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