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6일 쌍용차에 대해 지난해 9년 만에 흑자 전환하면서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쌍용차는 2016년 매출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순이익 581억원을 거뒀다고 전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7.0%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쌍용차는 지난해 15만5844대를 팔면서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내수 부진에도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중심의 수출이 늘어난 효과"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특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 브랜드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해 8만5821대가 팔리면서 전년보다 34.7% 증가했다.

앞으로 쌍용차는 전반적인 수익성이 소폭 긍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송 연구원은 판단했다. 형 프리미엄 SUV인 Y400(프로젝트명·렉스턴 후속) 출시 등으로 제품 접목이 기대되서다.

송 연구원은 "Y400은 기존 모델보다 가격이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전체 수익성은 소폭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티볼리 브랜드를 중심으로한 러시아 시장 수출도 재개했다"며 "상황에 따라 물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