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0일 대한항공에 대해 항공사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송 단가가 낮아져 올해 여객 매출액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2조9292억원으로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줄었다.

이현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9월부터 유류할증료가 0원이었기 때문에 4분기 수송 단가는 4.6% 하락했다"며 "특히 미주, 유럽 노선은 대형항공사(FSC) 간의 경쟁심화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수송 단가 하락이 우려된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부터 투입 유가가 전년 보다 높아지지만 경쟁 심화로 인해 큰 폭의 수송 단가 인상은 어렵다"며 "단거리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 장거리에서는 중국 항공사의 공급 확대로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