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LS산전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연구원이 추정한 LS산전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485억원이다. 지난해 하반기 강도 높은 건전화 노력을 단행해 일회성 비용 요인이 제거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글로벌 설비투자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가와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중동 및 아시아 지역 사업 환경이 개선될 듯 하다"며 "전력기기와 자동화 솔루션은 대기업 패키지 시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력인프라는 한전의 송배전 투자 확대 방침에 따라 적어도 상반기까지 수주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실적 악화를 초래한 융합 사업부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을 운용해 갈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철도신호는 태국, 싱가포르 등 해외 수주가 크게 늘어난 상태"라며 "신규 사업 중에서는 자동차 전장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고, 고압직류송전(HVDC) 사업도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낮아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276억원으로 낮아진 시장 예상치 수준이었다"며 "융합 사업부에서 이라크 스마트그리드 사업 관련 24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으로 예고된 사안이었다"고 풀이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