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고용 및 물가지표, 애플 등 주요 기업의 실적에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31일부터 이틀간 올해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FOMC 정례회의를 연다. 대부분의 월가 투자분석가들은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은 없다고 예상했다.

회의 후 발표되는 성명서에서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관심이다. 현재는 오는 6월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3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6%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변수가 생겼지만 FOMC의 금리 인상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음달 3일 나오는 1월 고용동향도 Fed의 통화정책에 변수가 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블룸버그통신은 신규 일자리가 17만5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4.7%를 유지해 견조한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나오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도 경기의 확장국면 지속 여부를 가늠하게 할 전망이다. 개인소득은 전달보다 0.4%, 소비지출은 0.5% 증가하면서 이전 수치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주에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비롯해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과 인터넷 대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제약기업인 머크와 화이자, 미국 대표 에너지기업인 엑슨모빌도 지난해 성적을 발표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