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엔씨소프트와 CJ E&M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레볼루션의 저작권자이고, CJ E&M은 넷마블게임즈 지분 27.6%를 보유한 회사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1만3500원(4.71%) 오른 30만원에 마감했다. 작년 10월6일(종가 30만5000원) 이후 3개월여 만에 30만원 선을 회복했다.

전날 넷마블게임즈는 지난달 14일 내놓은 레볼루션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에 레볼루션 매출의 10%를 로열티(지식재산권 사용료)로 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볼루션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엔씨소프트가 올해 받는 로열티만 130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3043억원)보다 43.7% 많은 4373억원이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종전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삼성증권은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였다.

CJ E&M도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8500원(10.80%) 급등한 8만7200원으로 마감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M이 보유한 넷마블게임즈 지분 가치 추정치를 종전(1조8000억원)보다 39% 높은 2조5000억원으로 변경했다”며 “목표 주가도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