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9일 오리온에 대해 중국 시장 성장성 둔화로 실적 추정치를 변경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8만원에서 92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베트남 등 기타 해외법인의 성장세를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손주리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현지 제과 시장 성장둔화로 전 카테고리가 부진했다"며 "지난해 9월 달러당 6.6위안이었던 환율이 올해 1월 6.85위안으로 상승한 점도 실적 추정치의 하향 요인"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61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손 연구원은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728억원으로 전망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기존 예상치는 각각 6520억원과 790억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국내 법인 및 기타 해외 법인은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그는 "올해 국내 법인은 지난해 기저 효과 및 농협과의 신사업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은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인도네시아 합작법인(JV) 매출도 올해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법인도 고급 제과 라인 확대와 평균판매단가(ASP) 인상 기대감이 있다"며 "다만 시장 성장 둔화와 업종 투자심리 등을 고려해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