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깜짝 실적 기대에 제일기획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제일기획은 27일 6.64% 오른 1만605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24억원)과 외국인 투자자(25억원)의 순매수가 동시에 집중되면서 이달 들어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제일기획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고 하반기 들어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줄곧 약세를 보여왔다. 1월 말 2만2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달 1만4000원대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이달 주가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12월 들어 7.36%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제일기획의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8328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8408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이라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로 신제품과 관련한 광고 제작 수혜도 기대돼 당분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