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올해 마지막 선물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오는 27일 확정된다. 때문에 배당 투자와 연관된 증시 움직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최근 3년간 12월 기관의 수급을 보면 배당락일 이전 순매수와 이후 순매도가 반복됐다"며 "27일까지는 기관 매수세가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2월 결산법인의 연말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이달 27일에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오는 28일에는 배당 권리가 없어지는 배당락이 발생한다. 통상적으로 배당락일에는 고배당주 중심의 주가 하락이 나타나는데, 이는 권리 소멸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설명이다.

배당락을 감안하면 27일 이후에도 기관의 '사자'가 이어질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임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이 돋보이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약한 은행 에너지 비철금속 등은 배당락 이후에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로 기관 순매수가 나타났지만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조선 건설 유틸리티 등은 매물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고배당지수 종목 중 4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한온시스템(17,850 -0.83%) 고려아연(418,000 -0.48%) 삼성전자(83,600 +0.36%) 현대모비스(306,000 +0.33%) 등을 꼽았다.
[초점] 기대되는 배당과 우려되는 배당락

또 과거 움직임을 감안하면 최근 단기 급등한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도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배당락일에 주가가 상승했다"며 "1월 효과 때문"이라고 했다. 코스닥은 1월 효과가 잘 적용되는 만큼, 배당락시 약세를 노린 저가매수의 영향이란 것이다.

한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은 펀드 환매 부담이 재차 나타날 수 있어, 가격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닥에서 1월 효과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달 초 예정된 소비자가전전시회(CES)가 정보기술(IT) 부품주를 중심으로 투자매력을 높일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코스닥에서 IT 업종은 시가총액의 35%에 달해, 영향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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