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국내 증시에 대해 "이번주는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수급 공백이 예상되는 데다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도'가 누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진영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달 초 1960선에서 저점을 형성한 이후 박스권 상단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며 "지난주부터는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내년 미국 금리정상화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킬 요인들은 여전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다만 "앞서 언급한 변동성 요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지표들은 물론, 글로벌 증시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연말 북클로징(Book Closing) 등에 따른 수급 공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 시기엔 실적 관련주 혹은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정비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형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는 필수적"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감과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 전망에 힘입어 소재와 산업재의 실적 가시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