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 25일 오후 3시21분

[마켓인사이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 코레이트자산운용이 세일앤드리스백으로 870억원에 매입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사진) 건물을 한국토지신탁 계열 코레이트자산운용이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입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코레이트MEA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통해 메리어트호텔이 들어서 있는 여의도파크센터를 870억원에 매입했다. 보증금 및 취득비용, 대출 등을 포함한 총 매입 비용은 93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파크센터는 지하 5층, 지상 34층짜리 건물 두 동으로 구성돼 있다. A동 전체와 B동 일부에는 레지던스형 오피스텔이, B동에는 12개 층에 걸쳐 장기 투숙형 호텔인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MEA)가 들어서 있다. 분양이 완료된 오피스텔 및 리테일 매장을 제외한 호텔과 저층부의 피트니스센터를 코레이트자산운용이 사들이는 것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건물 매입을 위해 330억원 가량을 국내 기관에서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매입대금은 금융권 대출로 조달했다. 기존 소유주이자 CNH 자회사인 CNH하스피탤러티는 앞으로 15년간 호텔을 계속 임차하게 된다. 메리어트와의 위탁 운영 계약도 계속 유지된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이던 마이애셋투자운용이 전신이다. 최근 한국토지신탁이 인수하면서 이달부터 한국토지신탁의 영문명을 딴 코레이트로 사명을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 투숙형 호텔이라는 확실한 전략을 갖고 있는 호텔 자산이라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대훈/김익환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