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지난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6일 3122.98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3.4% 떨어진 것으로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9월 말 2969.13으로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완만한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지난달 29일에는 3301.21로 장중 한때 33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위안화 가치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자 상하이종합지수도 조정받기 시작했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역시 상하이 증시의 최대 관심은 위안화 환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증권망은 “14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 위안화 가치가 다시 급락하기 시작했다”며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진정되느냐 여부에 투자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주목할 만한 지표는 월요일인 19일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중국 주요 도시 11월 부동산 가격 동향이다. 중국 주요 2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33% 올라 18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10월 초 국경절 연휴를 기점으로 강력한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을 시행했다. 쥐펑투자자문은 “부동산 가격이 11월 들어서도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지 않으면 중국 정부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 대책을 동원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부동산을 잡기 위해 유동성을 조일 경우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