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5일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9포인트(0.16%) 상승한 19,824.9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7포인트(0.11%) 높은 2,255.85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전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 결정 결과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9월 '점도표'에서 2번 인상을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 등이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에 영향을 줬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지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4개월째 상승해 물가 상승세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최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올랐다.

이는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이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높아졌다.

두 달 연속 상승이다.

지난 12월1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도 감소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천명 줄어든 25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5만6천명이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93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미국의 올해 3분기(2016년 7~9월) 경상수지 적자는 전분기 대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12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5% 감소한 수치다.

WSJ 조사치는 1천111억달러였다.

올해 2분기(4~6월) 경상수지 적자는 1천182억7천만달러로 기존 1천198억9천만달러에서 축소 조정됐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표는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으로 큰 폭을 올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5에서 9.0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3개월 동안 위축세에서 벗어난 것이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5.0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12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7.6에서 21.5로 급등했다.

이는 WSJ 조사치 10.0을 큰 폭 웃돈 것이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개장 후에는 12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인터넷 포털인 야후의 주가는 2013년 10억명 이상의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공개한 데 따라 3.2% 하락했다.

10억명 이상의 개인정보다 유출된 것은 사상 최대 규모다.

해킹당한 데이터에는 이름과 메일주소 등이 포함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전일 연준의 발표에 충격을 받았다며 증시 당분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경제지표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단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서 연준의 실제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예상치와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주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9%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내년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내림세를 나타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8% 하락한 50.18달러에, 브렌트유는 0.93% 낮은 53.4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0% 6월 25bp 인상 가능성을 51.1%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