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70포인트(0.03%) 하락한 19,905.5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1포인트(0.00%) 내린 2,271.61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금리와 새로운 경제전망치 등을 공개하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오후 2시 30분 연설에 나선다.

시장은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경로와 경제 전망, 옐런 의장 연설 등에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연준 의장이 경제가 약간 과열되는 것을 용인하는 고압경제 필요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정책 영향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9.7% 반영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 11월 미국 소매판매는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약할 것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증가를 밑돈 것이다.

10월 소매판매는 당초 0.8% 증가에서 0.6%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 11월 미국 산업생산은 따뜻한 겨울 날씨로 전력 소비가 감소한 데다 자동차 같은 내구재 생산이 줄면서 광산부문의 생산 증가를 상쇄해 올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준은 11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2% 하락이었다.

11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0.6% 내렸다.

지난 1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이며 마켓워치 조사치 0.2% 상승을 웃돈 것이다.

1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10월 생산자물가는 전달과 변화 없는 0.0%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11월 PPI의 상승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가격은 0.5%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이다.

에너지와 음식, 트레이딩 마진을 제외한 11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8% 올랐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개장 후에는 10월 기업재고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무인기(드론)를 통한 첫 배달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0.69%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 결과가 공개될 때까지 큰 폭의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의 앞으로 경제 전망과 기준금리 인상 경로 등에 따라 오후 등락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소폭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내림세를 보였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5% 하락한 52.16달러에, 브렌트유는 1.15% 낮은 55.08달러에 움직였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