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14일 오전 5시7분

삼성물산 GS건설 등이 참여하는 바레인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 사업에 산업은행 등이 7억4100만달러(약 8650억원)의 자금을 대기로 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레인 LNG 터미널 사업을 주관하는 회사인 바레인LNG는 최근 9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과 7억41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대주단은 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산탄데르은행, 나티시스, 소시에테제네랄, 크레디아그리콜, 알리유나이티드은행, ING 등으로 구성됐다. 산업은행이 PF 금융주선 업무를 담당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번 PF에 6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해외사업금융보험을 제공했다. PF 만기는 20년이다.

바레인LNG는 바레인 수도 마나마의 히드(Hidd) 산업단지에 2019년까지 LNG 터미널을 건설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해상저장시설(FSU)과 기화설비, 배관망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10억달러(약 1조1670억원)이며 이 가운데 7억4100만달러를 PF로 조달한다. 나머지 2억5900만달러(약 3020억원)가량은 바레인LNG 주주의 지분 투자금으로 충당한다.

바레인 국영에너지 기업인 노가홀딩과 캐나다 해운사 티케이가 각각 바레인LNG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물산도 16%의 지분을 갖고 있다. GS건설은 이 사업 시공사로 참여한다.

산업은행은 올 들어 10월 말까지 17억달러(약 1조9840억원) 규모의 해외 PF를 실행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