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국내 바이오·제약주(株)에 대해 "현 주가 수준은 저점"이라고 판단했다. 앞으로 실적을 기반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김용구 연구원은 "기술적 지표을 고려했을때 국내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제약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 지점(피보나치 61.8% 되돌림 구간)에 다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바이오 업종 주가의 상승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호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바이오·제약 업종의 대외 환경 변화가 국내 바이오·제약주의 주가 반등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약가규제에 원론적 반대입장을 견지하는 정형외과 의사 출신 톰 프라이스 하원의원이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됐다"며 "여기에 최근 미국 물가환경의 개선과 함께 제약산업이 어닝 파워(EarningPower)를 내보일 가능성을 암시하는 변화가 뒤따르고 있어 미국과 국내 관련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국내 바이오·제약주의 실적 개선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실적 변수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바이오·제약 업종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20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고점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대형주는 한미약품셀트리온, 중소형주 가운데서는 녹십자메디톡스가 유의미한 종목"이라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