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과 환율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4분기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고정우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4분기 예상 매출액은 7조5000억원, 영업이익 79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1.7%, 146% 급증할 것"이라며 "4분기에 LCD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했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달러가 10원 상승하면 월 80억원의 수익이 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에도 LCD TV 패널 가격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일부 패널 업체들이 LCD 생산설비를 재정비하면서 내년 1분기 공급증가율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에 LCD 패널 재고가 급감하면 연초 재고 수요가 늘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특히 "42·50·5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의 상승 흐름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LCD TV 패널 부문에서 42인치 이상 출하 비중이 80%로 추정돼 연초 42인치 이상 패널 가격 흐름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 중에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주가는 매수하기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고 연구원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 수준으로 매수하기 적절한 영역"이라고 조언했다.그는 내년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 6조8000억원, 영업이익 5091억원을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