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하면서 리서치센터 내 거시경제·시황 분석 인력을 대거 줄이기로 했다. 주식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기업 분석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리서치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9일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하면서 양사 합쳐 95명인 리서치센터 인력을 80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기업 분석 관련 인력은 그대로 두고 거시경제·시황 분석 인력만 감축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리서치센터에 연구원(애널리스트) 42명, 지원인력 22명 등 총 64명, 미래에셋증권은 연구원 15명, 지원인력 16명 등 총 31명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거시경제·시황 분석 인력은 미래에셋대우 10명, 미래에셋증권 5명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리서치센터가 아니라 다른 부서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거시경제·시황 분석을 아예 접는 것은 아니다”며 “연구원이 아니라 지원인력들만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은 국내외 개별기업 분석에 리서치센터의 역량을 모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인력은 합병 후 다른 대형 증권사보다 적어진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리서치센터 외에 투자은행(IB)과 퇴직연금 자산관리(WM) 등 직접적인 수익을 내는 사업 부문에서는 인력을 늘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대졸 신입직원 59명을 뽑았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대졸 신입과 경력 직원을 합쳐 130여명을 새로 채용했다.

임도원/김진성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