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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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6일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경기민감업종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국민투표는 개표 결과 반대가 59.95%로 찬성(40.05%)을 크게 앞섰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부결 진영이 명백한 승리를 거뒀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김진영 연구원은 "국민투표 부결로 글로벌 증시는 다시 한 번 '변동성 파고'를 헤쳐나가야 한다"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은행권 부실 문제가 맞물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당장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 은행은 50억유로 규모 유상증자 추진이 불투명해졌다"며 "취약 은행들의 자본확충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유럽연합(EU) 탈퇴(이텍시트)보다 은행권을 둘러싼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 문제는 유럽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감안할 때 오는 8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기민감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한 경기 회복 모멘텀이 그나마 증시 변동성을 완충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경기민감업종 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속광물과 화학 및 정유, 조선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민감주 상대 지수가 2014년 이후 평균치와 근접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