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국내 증시가 유럽발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이에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박석현 연구원은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부결될 경우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하고 은행권 문제가 다시 한 번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15명인 상원의원을 100명으로 줄이고, 상원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기 위한 이탈리아 국민투표는 이날 오후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현재 출구조사 결과는 반대가 54~58%로 찬성(42~46%)을 크게 앞지른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Fed는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결정에 나선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Fed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며 "충분히 가능성이 알려졌으나 경계감이 배제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유럽 정치적 불확설성과 미국 금리 인상 등을 앞두고 단기적으로 수익률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진정된 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상승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