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일 제주항공에 대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봤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방만진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가 오를 개연성이 커졌다"며 "싱가포르 항공유(MOPS)도 연 평균 대비 15.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지난 30일(현지시간) 하루 최대 생산량을 3360만배럴에서 3250만배럴로 약 120만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

방 연구원은 "내년 매출에서 차지하는 유류비 비중은 23.0%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며 "올해(19.7%)보다 유류비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항공기 추가 도입으로 외형 확대와 마진 방어에 힘쓰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방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연말 기준 항공기 26대를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6대가 늘어나 공급 증가율이 30.0%를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견조한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개선세는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