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따른 에너지주 상승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7% 오른 6,783.7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0.19% 상승한 10,640.30,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9% 상승한 4,578.34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런던 시간 오후 5시 현재 0.44% 올랐다.

소폭 상승 출발한 이들 지수는 등락을 보이다가 오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OPEC 회의에서 감산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상승했다.

OPEC 회원국들은 내년 1월부터 하루 생산량을 120만 배럴 감산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48만6천 배럴을 감산하기로 양보해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결정은 러시아 등 비(非) OPEC 회원국들이 하루 60만 배럴을 감산한다는 전제 조건 아래 이뤄졌다.

러시아 등 비OPEC 회원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고 감산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감산에 긍정적인 언급들을 계속 내놨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 브렌트유는 감산 합의 소식에 8% 가까이 급등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 급등이 에너지주를 끌어올렸다.

영국 BP와 로열더치셸이 각각 3.82%, 3.95% 상승했다.

또 프랑스의 토탈도 2.36% 올랐다.

반면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이 2.08%, 독일 루프트한자가 1.6% 각각 내리는 등 항공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영국 최대 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1.7% 내렸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