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적 개선 효과로 주가가 오른 금융·에너지업종이 수혜주로 꼽힌다.

현대증권은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주당 배당금(11월23일 기준)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15개 종목을 27일 발표했다. 한국가스공사가 1위로 꼽혔다. 올해 예상 배당금이 주당 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94.1% 늘어난 금액이다. 금호석유화학 한전기술 등이 150%로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100%) 에쓰오일(92.3%) 등도 배당금이 크게 증가할 종목으로 꼽혔다.

업종별로는 15개 종목 가운데 에너지업종이 4개로 1위였고 금융업종이 2위(3개)였다. 두 업종 모두 올해 수익성 개선으로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9% 증가했고 주가도 지난해 말보다 7.6% 올랐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30.8% 늘었고 주가는 38.9% 상승했다. 현대해상(57.5%)과 포스코대우(40%)도 같은 이유로 배당금이 크게 늘어날 종목으로 꼽혔다.

자동차 부품주 중에선 한국타이어(50.0%)와 현대모비스(48.6%)의 배당 확대가 예상됐다. 양사 모두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9월 나란히 1년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