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5일 미국 최대 세일 행사가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 증가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장을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2.28포인트(0.27%) 상승한 19,135.46을, S&P 500 지수는 3.78포인트(0.17%) 높은 2,208.50을 각각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개장 직후 19,138.51과 2,208.74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추수감사절' 휴일 후 주말을 앞두고 있어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소비자들의 소비 증가 여부와 경제지표,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한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뉴욕증시는 정책에 대한 기대로 수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소매업체들의 연간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쇼핑 시즌까지 다가오면서 증시 추가 상승 기대도 높아졌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올해 연휴 판매가 전년 대비 3.6% 증가한 6천558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저녁 온라인 소비는 14% 증가해 약 10억달러를 기록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의 주가는 1.3% 상승했다.

아마존과 월마트, 타깃, 이베이의 주가도 0.4~0.7% 강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 10월 상품수지 적자는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0월 상품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9.6% 증가한 620억달러(계절조정치)라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90달러와 이코노데이 조사치인 597억달러 대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개장 후에는 11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나온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정책 기대가 지속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연휴 소비 증가 여부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1% 내렸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다음 주 산유량 감축 관련 공식 회담을 앞둔 경계감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3% 하락한 47.56달러에, 브렌트유는 1.16% 내린 48.4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3.5%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