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반도체 및 모듈 전문기업인 아이에이는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HPM(고전력 모듈, High Power Module) 모델 및 전자식 릴레이 모듈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아이에이에 따르면 차세대 HPM 모델은 아이에이가 기존에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고 있는 HPM 모델에 비해 제품 크기를 소형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으며, 내부에 전류센서를 탑재해 미세한 전류각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조향 성능을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전자식 릴레이 모듈은 기존 기계식 릴레이 모듈의 소음, 크기, 반응 속도를 대폭 개선시킨 제품으로서 전동식 조향장치를 과부하 전류로부터 보호해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아이에이는 2013년부터 현대기아차의 6개 차종에 HPM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래 현재 25종 이상의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을 정도로 급속도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에 약160만 개의 HPM을 공급했으고 차량 1대당 1개의 모듈이 사용되는 만큼 현대기아차의 연간 판매량을 고려할 때 약 20% 가량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에이는 "올해 다양한 전력모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전력모듈 전문기업인 하이브론을 인수한 바 있으며 전문 생산업체를 수직계열화 한 이후 추가로 차세대 모듈을 수주, 인수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신규 모듈까지 추가로 공급하게 되면서 매출 다변화를 통한 성장 기반이 더 커졌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자회사인 하이브론과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모듈 공급이 가능하도록 개발 및 생산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