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내년 하반기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자금 흐름도 순유입해서 유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정우 연구원은 "2017년은 경기 침체(디플레이션)의 종료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의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은 2008년 이후 구조조정이 가장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향후 인구구조가 가장 생산적"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신흥국 주도의 성장 이후, 미국 경제가 다시 세계 경제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것이란 판단이다.

미국 경제는 내년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어 연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17년에 미국은 3회 이상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로 추정했다. 현재 2회로 형성돼 있는 시장의 기대는 다소 낮은 수준이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에는 한미간 기준금리가 역전됨에 따라 자금흐름은 순유입에서 유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 유출의 경로는 국내 기관의 해외 채권 투자 확대와 외국인의 한국 채권 비중 축소고, 그 방아쇠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 시점이 될 것"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