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메리츠캐피탈 인수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6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을 자회사로 변경하는 주식 교환을 결정했다. 메리츠캐피탈 지분 전량에 대한 인수총액 3826억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이 신주 를 발행해 메리츠금융지주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식 교환이 내년 4월 마무리되면 현재 1조8000억원 수준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2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손미지 연구원은 "메리츠캐피탈 인수로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일인 2020년 4월 전까지 투자은행(IB) 기준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업 대출 업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면 기존의 기업 신용공여(대출) 업무를 이어나갈 수 없다는 점에서 2020년 이후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손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의 연간 이익 체력을 각각 2500억원과 5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2019년말까지 자기자본 2조9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자본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자기자본 3조원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식 교환일인 내년 4월28일 종가에 따라 최종자본 증가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회사 측의 주가 부양 의지가 높을 것"이라며 "코스피200지수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점도 수급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