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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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재닛 옐런 중앙은행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에도 올랐다. 금리인상 기대에 금융주가 상승했고, 경기지표도 호조를 보여 미국 경제 회복을 지지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68포인트(0.19%) 오른 18,903.8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18포인트(0.47%) 상승한 2187.12, 나스닥 종합지수는 39.39포인트(0.74%) 뛴 5333.97에 거래를 마쳤다.

옐런 의장은 의회 증언을 통해 12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달 초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위원회는 목표금리 인상의 근거가 더 강해졌다고 봤다"며 "금리인상이 비교적 이른 시점에 적절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의 주요 근거인 경제지표들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것이며,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12일 기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9000명 감소한 23만5000명(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1973년 11월 이후 43년 만에 최저치다. 시장 전망치 25만5000명도 크게 밑돌았다.

10월 주택착공실적도 9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25.5% 급증한 132만채(계절조정치)였다고 발표했다. 2007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고, 시장 예상치 117만채를 크게 넘어섰다.

시장이 이미 12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던 터라, 옐런 발언에 따른 큰 충격은 없었다. 금융업종은 금리인상 기대에 1.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0.93까지 상승해 200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배럴당 0.15달러(0.3%) 하락한 45.42달러를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