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이사.
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이사.
"지속적인 투자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서겠다. 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이사(사진)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밝혔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지문 인식 전문업체로 2000년 설립됐다. 지문 인식 알고리즘과 위변조 방지, 광학·하드웨어 설계 기술 등을 지니고 있다. 이를 활용해 지문 인식 단말기와 보안 솔루션 등을 생산한다.

설립 초기 지문 인식 단말기를 생산한 뒤 근태관리와 얼굴 인식, 인감 스캐너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신 대표는 "유니온커뮤니티는 지문 인식의 취약점인 위변조 방지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장이 팽창하고 있어 앞으로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바이오인식 시장 규모는 작년 200억달러(약 23조500억원)에서 2024년 1500억달러(약 176조5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25.1% 가량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문 관련 기술은 완성도가 무르익으면서 응용 분야가 확대되는 추세다.

그는 "보안 시장은 1인 가구와 노년층이 확대로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신제품 출시와 해외 판매를 늘려 이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이번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R&D) 확대와 생산라인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생산 물량을 모두 외부 업체에 맡겨왔다.

신 대표는 "외주 생산을 하다보니 갑작스런 수주가 발생할 때 품질 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며 "자체 생산라인을 확보해 다양한 거래를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수출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작년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5.0%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1분기 기준 53.2%로 높아졌다.

이러한 수출 증가에 힘입어 유니온커뮤니티는 작년 매출액 427억6500만원과 영업이익 20억3100만원을 올렸다.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억4100만원, 327억9100만원이다.

신 대표는 "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100개국에 120개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며 "거점 지역을 공략해 해외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외에 B2C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를 위해 유니온커뮤니티는 스마트폰 응용 제품 누루고(NURUGO) 시리즈를 출시했다.

누루고는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광학 현미경과 피부 상태를 확인하는 고성능 카메라로 구성돼있다. 두 제품은 지난 4월과 5월 출시된 뒤 6개월여 동안 매출 약 7억5000만원을 올렸다. 회사 측은 2017년까지 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그동안 B2B 사업만 해왔지만 앞으로는 B2C 시장에서 다양한 응용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7'에서 자외선 등을 확인하는 누루고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291만주를 일반공모로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4400~5000원으로, 약 128억~14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수요 예측을 거친 뒤 28~29일 청약을 실시한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며 예정일은 내달 7일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