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책 기대에 따른 최근의 상승세를 접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37포인트(0.34%) 하락한 18,858.6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0포인트(0.18%) 낮은 2,176.39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제지표,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트럼프 정책 수혜 기대로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며 달러화 인덱스는 약 13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100.535까지 올랐다.

전일 종가는 100.14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0.6% 반영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0월 미국 산업생산은 제조업과 광산부문 성장에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탓에 줄어든 난방 수요 영향으로 전월대비 변화 없었다.

연준은 10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변화가 없는 0.0%(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상승을 하회한 것이다.

전년대비로는 0.9% 내렸다.

지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변화가 없어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는 0.0%(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3% 상승을 밑돈 것이다.

10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지만 역사적 수준에는 못 미친다.

에너지와 음식, 트레이딩 마진을 제외한 10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1% 내렸다.

전년비로는 1.6% 높아졌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1.2% 높아졌다.

개장 전 연설에 나선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자기자본을 증가시킬 것을 권고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러한 자동적인 자기자본 증가는 은행의 구조개혁을 도울 것이다"며 "초대형 은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규제는 금융 시스템을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규제는 잠재적인 경제 성장 둔화 비용을 지불하게 한다"고 말했다.

개장 후에는 1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대형 할인 쇼핑몰인 타깃(Target)의 주가는 순익 전망치를 상향한 이후 7.8% 상승했다.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Lowe's)의 주가는 이익 예상치를 하향해 4.7%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당선 후 상승세를 보였던 증시가 트럼프의 구체적인 정책을 좀 더 확인하자는 심리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부 제약기업과 의류업체의 주가 약세로 내림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6%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달러화 강세로 하락세를 타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7% 하락한 45.41달러에, 브렌트유는 0.66% 내린 46.64달러에 움직였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