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4일 대원제약에 대해 "올 3분기 영업실적이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4분기도 호흡기질환 제품을 바탕으로 우수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강양구 연구원은 "대원제약의 경우 호흡기질환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올해 4분기 중 환절기질환 처방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1%와 26.4% 늘어난 2424억원과 29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배 순이익도 전년보다 25.7% 늘어난 2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다만 "올해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던 천식흡입제 세레타이드의 제네릭 개발이 지연돼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2016년 현재 국내 천식흡입기(제) 시장 규모는 약 550억원으로 오리지날 의약품 세레타이드(GSK) 시장점유율이 45%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 3개 제네릭 출시 중으로 내년 국내 판매승인 시 연간 50억원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 급증과 지난해 대비 기습추위로 호흡기 질환 치료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강 연구원의 분석이다. 지난해 환절기 감기환자 약 170만명 수준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업환류세제(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 30% 이상) 혜택을 고려하면 대원제약은 올해 주당 260원(2015년 주당 200원)을 배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