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대내외 여건 변화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6월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다섯 달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선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내수는 개선 움직임이 약화되고 있다"며 "최근 대내외 여건 변화로 성장 경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과 가계부채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신정부 정책방향, 브렉시트 불확실성, 신흥국 경제상황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접근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