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를 통과함에 따라 유방암에 대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마운트 시나이 병원은 7개의 병원과 약 7000명의 의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병원 소속의 유방암 권위자인 한나 이리에 박사가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에서 1~4기의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시점부터 시작해 치료 시작 전후 NK세포의 활성도 등을 NK뷰키트와 혈액조직검사를 통해 점검할 예정이다. 예상 임상기간은 1년이다.

에이티젠은 임상 결과가 양호하게 나오면 삼중음성유방암의 발병과 재발을 진단하는 데 NK뷰키트가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방암에서 시작해서 다른 암으로도 임상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티젠은 앞서 캐나다 몬트리올 HMR병원에서 진행된 대장암 임상에서는 잠혈검사와 NK검사를 병행시, NK세포의 활성도가 200 이상인 경우 대장암으로부터 99% 안전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현재 대장암 임상결과를 가지고 다수의 캐나다 보험사 및 미국 LA 주정부보험사와 NK검사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전립선암과 난소암 임상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전립선암 진단시 PSA검사에 NK검사를 결합할 경우 조직검사를 더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 있는 임상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결과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 덴마크 대만 한국 등에서는 난소암 진단 표지자인 'Ca125'를 보완해 난소암 진단의 민감도를 개선하는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박상우 대표는 "현재 북미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서 주요 암에 대한 진단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완료된 임상에서는 기대했던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세계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