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 셔츠를 맞춰주는 '방문 맞춤 셔츠전문관'을 모바일 전용으로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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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남성 맞춤 편집숍 '앤드류앤레슬리'와 손잡고 신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스타일리스트가 서울 지역 내 원하는 장소에서 지정한 시간에 찾아오기 때문에 고객이 셔츠를 맞추기 위해 매장을 직접 찾거나 택배를 보내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그동안 소비자가 입던 기성셔츠를 보내 치수를 측정하는 온라인 셔츠 매장은 있었지만,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고객을 방문해 치수를 재는 서비스는 SSG닷컴이 처음이라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셔츠의 소비층인 남성들이 빠르고 간편한 쇼핑을 선호하고, 신세계몰을 이용하는 남성의 모바일 구매 비중이 5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모바일 전용으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이에 SSG닷컴이 시범 기간으로 운영한 한달간 하루 평균 100장 이상의 셔츠가 팔렸고, 방문 요청은 10여 건을 기록했다.

방문 맞춤 셔츠 전문관에서는 110여 가지의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한다. 원단의 소재와 색상, 패턴 뿐 아니라 옷깃(와이드·레귤러·버튼다운)과 커프스(굴림·육각·더블) 모양, 소매 주름과 길이, 등주름, 가슴 주머니, 이니셜 등 세심한 선택이 가능하다.

원단과 디자인을 고른 후 방문서비스 신청 여부를 추가로 선택하고 상품 결제를 마치면 이틀 안에 전화 연락이 온다. 방문 일정을 잡고 치수 측정과 디자인 상담을 거쳐 최대 열흘 안에 제품이 배송된다. 치수 측정 서비스와 배송비를 포함한 셔츠 1벌 가격은 5만8000원이다.

한번 구매한 치수 데이터는 다음 구매 시 활용할 수 있다. SSG닷컴은 맞춤 서비스를 향후 정장과 코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예철 신세계 SSG닷컴 상무는 "맞춤 패션을 위해 스타일리스트를 고객에게 직접 보내는 O2O 서비스까지 선보이게 됐다"며 "맞춤 셔츠 전문관을 시작으로 더욱 차별화된 O2O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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