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1940선 추락…방산株↑
코스피지수가 1940선으로 추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에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6%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9일 오후 2시2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96포인트(2.94%) 급락한 1944.4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상승 출발한 국내 증시는 개표 초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우세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의외로 트럼프가 선전하자, 장중 하락반전한 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현지시간 오전 12시(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으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95%로 점쳤다. 현재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238명, 클린턴 215명이다. 트럼프가 선거인단 32명을 추가로 확보하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서 순매도 규모를 키웠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97억원과 896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1119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총 2424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힐러리 후보의 수혜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동국S&C OCI 씨에스윈드 등이 15~24% 약세다. 클린턴 테마주인 인디에프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반면 트럼트 후보의 수혜 기대감이 있는 방산주는 급등세다. 빅텍스페코는 상한가로 치솟았고, 퍼스텍도 28% 가량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폭락세다. 35.25포인트(5.65%) 내린 588.9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억원과 86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945억원의 매도 우위다.

홈캐스트가 12% 급등세다. 황우석 박사가 만든 인간배아줄기세포가 미국에서 특허 등록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폭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40원 오른 115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