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쇼크'에 대선 수혜주 '희비 교차'…방산주↑·에너지↓
미국 대선 개표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하리란 예상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우세가 굳어지면서 양 후보의 수혜주들 역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까지 강세를 보이던 '클린턴 수혜주'가 일제히 급락한 반면 '트럼프 수혜주'로 불리는 방산주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1시48분 현재 빅텍은 전날보다 885원(29.90%) 급등한 3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빅텍은 함정용 방향탐지장치를 제조하는 업체다. 방산주의 강세는 퍼스텍(26.1%) 스페코(29.1%) 휴니드(16.6%) 한화테크윈(13.2%) LIG넥스원(7.9%) 웰크론(9.5%) 한국항공우주(5.10%) 등에도 이어졌다.

트럼프 후보는 꾸준히 군사 정책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며 군비 확장 의사를 밝혀 왔다. 특히 "안보는 당사국의 책임"이라고 발언하며 주한미군 철수, 김정은 제거론 등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내 군사 리스크가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클린턴 후보가 주장해 왔던 청정에너지, 인프라 투자 등과 관련된 종목들은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고공행진을 벌이다가 결과가 뒤집히자 일제히 반락했다.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주 중 하나인 동국S&C는 이날 2350원(26.08%) 급락한 666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태양광업체인 에스에너지(-16.92%) 신성솔라(-17.21%) OCI(-17.44%), 풍력발전업체 태웅(-24.43%) 씨에스윈드(-18.65%)도 급락세다.

오바마케어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의료 관련주도 하락세다. 우진이 11.18%, 디아이가 11.10% 하락 중이며 의료정밀업종은 코스피 업종 중 가장 높은 7.46%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