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8일 경동나비엔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개선 가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은 유지했다.

경동나비엔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2억31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 늘어난 1321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3.9% 줄고, 매출은 14.6% 늘어났다.

구현지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내수 판매에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며 "환율 하락과 충당금 반영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동나비엔은 앞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해외 성장성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구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경동나비엔의 해외 성장성은 여전하다"며 "내년 상반기 가스온수기 신제품 출시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은 순간식 온수기 시장 확대가 예상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내년 상반기 중 네 번째 생산 라인 자동화가 마무리되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동나비엔이 내년 영업이익 807억원, 매출 70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