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핸디소프트 "IoT 시장 선도할 것…2020년 매출 1000억 이룬다"
"기존 그룹웨어 사업과 인터넷 통신장비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개척할 계획입니다. 2020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올리는 통합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는 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핸디소프트는 2009년 설립된 다산SMC를 모태로 한 기업 대상 협업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인 다산에스엠씨가 2011년 핸디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하며 사명을 핸디소프트로 변경했다. 상장 후에는 다산인베스트가 지분 26.81%를, 다산네트웍스 외 31인이 29.59%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전자결재·이메일·사내게시판 등을 지원하는 그룹웨어 솔루션 부문에서 1000여개 고객사를 확보, 공공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IoT서비스 개발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며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서의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매출 416억3200만원과 영업이익 31억9900만원을 올렸고 올해엔 상반기까지 매출 171억원, 영업이익 14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한국농어촌공사·우정사업본부·한국은행·KEB하나은행·한국철도공사 등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90%가 넘는 재계약율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빠르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 클라우드 기반의 그룹웨어를 개발해 초기 구축비용의 부담감으로 그룹웨어 도입을 망설이던 중소·중견기업도 아우를 수 있게 됐다"며 "중국·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는 적자에 시달리던 SI사업을 접고 주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2014년 19억5200만원 손실에서 31억9900만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등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의 액티브 X 폐지 정책과 맞물려 공공기관의 신규 구축형 그룹웨어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다산네트웍스, KT 등과 협업해 민간시장 점유율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핸디소프트는 기존 사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IoT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자체 플랫포인 '핸디피아'를 통해 웨어러블 스포츠웨어·자전거·보일러·침구 등에 IoT를 접목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는 "좋은사람들, 알톤스포츠, 귀뚜라미보일러, 퍼니스템 등과 협업해 다양한 IoT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IoT 선도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커넥티드카' 부문에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낸다는 전략이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자동차와 IT기술을 융합해 인터넷으로 자동차의 상태 모니터링, 사고감지, 도난추적, 고장차 지원, 차량가치 판단 등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와 제휴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베트남 통신사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6월 코넥스 상장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1년여 만에 코스닥 시장 상장까지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과 기술개발 노력을 통해 IoT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15일과 16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주식 수는 190만주로 공모 예정가는 4500~56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85억5000만~106억4000만원이며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