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새 대표에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대표인 서유석 사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지난 5년여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상기 부회장은 전력신산업펀드를 운용할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발표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투자신탁을 거쳐 1999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서 사장은 지점 영업과 퇴직연금 부문 등을 고루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정식 선임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으로 승진, ETF 마케팅부문을 이끌면서 당초 5% 미만이던 ‘타이거 ETF’의 점유율을 업계 2위인 23% 내외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전언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설립 등기를 마친 2조원 규모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한국전력이 최대 2조원 규모를 출자한 회사로 전력신산업펀드의 운용을 맡는다.

전력신산업펀드는 내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 온실가스 감축 등 에너지산업 전반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멀티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된 미래에셋컨소시엄이 이 펀드의 운용을 맡을 회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정점으로 △최현만 미래에셋그룹 수석부회장이 증권 △정 부회장이 자산운용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보험사업을 지휘하던 ‘삼각편대’ 체제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정 부회장은 2012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대표 재임 시절부터 미래에셋그룹의 대체투자 부문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계열사 이동에도 부회장 직함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