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고혈압신약 카나브의 고지혈증복합제인 '투베로' 4종을 발매했다고 1일 밝혔다.

카나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투베로는 고혈압치료제 중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 약물인 피마사르탄과 고지혈증치료제 중 스타틴 계열 약물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것이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두가지 질병을 동반한 환자들은 투베로 한 알만으로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2013년 출시한 이뇨복합제(피마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이드) 카나브플러스와 올 8월 출시한 CCB복합제(피마사르탄+암로디핀) 듀카브 이후 세번째 카나브복합제를 발매하게 됐다.

투베로는 허가를 위해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수축기 혈압 20.5mmHg 강하 효과를 보였다. LDL 콜레스테롤은 52.4%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고지혈증은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중복 질환이다. 한국의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ARB계열+스타틴계열) 시장은 2014년 약 446억원에서 2015년 669억원 규모로 34% 이상 성장했다. 올 1분기 처방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130%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최태홍 사장은 "투베로는 임상적으로 입증된 약물인 카나브와 로수바스타틴의 효과를 바탕으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나갈 것"이라며 "'카나브 패밀리'를 통해 국산 신약의 성공스토리를 지속해서 써 내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투베로의 약가는 30/5mg 585원, 30/10mg 851원, 60/5mg 702원, 60/10mg 968원 등이다.

보령제약은 현재 '카나브 패밀리'로 카나브 단일제, 카나브플러스(카나브-이뇨복합제), 듀카브(카나브-CCB복합제), 투베로(카나브-스타틴 복합제) 등을 발매했다. 또 현재 연구개발 중인 또 다른 고지혈증복합제, 카나브 3제 복합제 등 다양한 카나브 패밀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나브 패밀리' 출시가 완료되면 국내에서 매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