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LG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사업의 개선 상황을 지켜본 후 투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했다.

황민성 연구원은 "3분기 스마트폰(MC) 부문 적자는 시장 우려를 넘었다"며 "4364억원 적자로 2010년 3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에도 스마트폰 재고조정 비용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신제품 V20은 경쟁사 제품 단종에도 수혜 변화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앞서 차별화를 위해 채택한 모듈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고, 차기 제품에는 주요 경쟁사가 채용하는 곡면 OLED를 탑재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차기 스마트폰 경쟁에 있어 부담이 될 것이란 게 황 연구원 진단이다. 그는 또 LG전자가 강점을 가진 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기 부진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황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실과 TV(HE) 매출 하락 등으로 자산 효율이 개선되기를 기다릴 수 만은 없다"며 "차기 스마트폰 진행 상황과 신흥국 수요 개선을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