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삼성물산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은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6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 감소한 6조6214억원을 기록했다.

오진원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680억원을 약 11.1% 웃돈 수준"이라며 "지난 1분기 '어닝 쇼프'를 기록한 뒤 실적 정상화 흐름을 다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고마진 매출이 증가한 건설 부문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며 "순차입금은 1조원 가량 감소한 4조6600억원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삼성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따른 상승 여력을 확보할 것이란 판단이다.

오 연구원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 이사회에 주주 제안을 한 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비유관사업 분리, 경제민주화 법안, 자사주 가치 현실화 등을 감안할 때 분할 당위성은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분할할 경우 삼성물산은 핵심 지분 가치 증가 등으로 목표주가 상승 여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