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7일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인수·합병(M&A)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19포인트(0.18%) 상승한 18,231.5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6포인트(0.20%) 높은 2,143.79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퀄컴의 NPX 반도체 인수,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다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M&A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장 전 거래에서 퀄컴의 주가는 차량용 반도체 회사인 NPX 반도체를 3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후 4% 넘게 급등했다.

이번 인수 규모는 반도체업체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트위터의 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조정 순익을 발표하고 직원 9%를 감원한다고 밝혀 4.8% 상승했다.

트위터의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13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9센트를 웃돌았다.

미국 택배업체 UPS는 지난 3분기 순익과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주가는 1.6%가량 떨어졌다.

UPS는 3분기 순익이 12억7천만달러(주당 1.44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의 12억6천만달러(주당 1.39달러) 보다 늘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의 조사치는 주당 1.44달러다.

매출은 전년 142억달러에서 4.2% 늘어난 149억달러를 보였다.

이는 팩트셋 조사치 147억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자동차회사 포드의 분기 순익은 리콜과 미국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3분기 순이익이 약 1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달러 대비 56%가량 급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26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0센트를 웃돌았다.

포드의 주가는 2% 넘게 떨어졌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 10월2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감소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황임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5만8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전주보다 3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25만5천명이었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86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이에 따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970년 이래 최장기 30만명 하회를 보였다.

노동부는 이번주 고용지표에 특별한 영향을 준 재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9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감소해 미 제조업이 여전히 부진한 상태임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0.1%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6% 감소였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1% 증가였다.

내구재수주는 올해 9개월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4% 감소했다.

핵심 자본재 수주는 1.2% 감소했다.

지난 3개월 동안은 내내 증가했다.

이는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폭이다.

개장 후에는 9월 잠정주택 판매가 공개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퀄컴의 인수 소식이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강화하며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 실적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3% 올랐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산유량 감축 합의 이행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4% 상승한 46.69달러에, 브렌트유는 1.26% 높은 50.6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9.3%와 67.5%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