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비해 59%↑…해외법인 호조 속 철강 부문 실적 대폭 개선
3분기 중 17건 계열사·자산 구조조정…4분기 24건·내년 27건 예정


포스코의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는 26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3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12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복귀하는 성과를 올렸다.

연결기준 매출은 12조7천476억원, 순이익은 4천755억원이다.

이번 실적은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이 9천억원 규모일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 수 감소로 0.9% 줄었지만, 철강 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실적이 다소 오르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4%와 115.6%가 늘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9% 줄고 영업이익은 58.7% 늘었다.

특히 해외 철강 법인의 호조가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해외 철강 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천148% 늘어난 1천32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PT.크라카타우 포스코가 3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멕시코 자동차 강판 생산법인인 포스코 멕시코와 베트남 냉연 생산법인인 포스코 베트남, 인도 냉연 생산법인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 등도 종은 실적을 거뒀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1.6%와 19.6% 늘어난 6조1천65억원과 8천524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천790억원으로 86.5% 늘었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매출이 3.1%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6%와 67.2% 증가했다.

누계로 보면 지난해 1조8천671억원에서 올해 2조1천473억원으로 15.0% 늘었다.

가격하락 등 시황 부진에 따라 1조3천억원 이상 하락요인이 있었지만, 비용절감(4천400억원), 수익성 개선(4천100억원), 월드프리미엄(WP)제품 확대(3천500억원) 등 적극적인 수익 개선 활동으로 전체적으로는 2천800억원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WP 제품과 솔루션 마케팅 판매량 확대, 철강 가격 상승,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2.1%포인트 오른 14.0%로 나타났다.

2011년 3분기 이래 최고 수준이다.

WP 제품 판매량은 403만8천t으로 전분기보다 19만9천t 늘었다.

포스코의 전체 판매 중 WP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8.1%다.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연결 부채비율은 전분기보다 5.5%포인트 낮아진 70.4%로 연결 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치였고, 별도 부채비율은 2.3%포인트 내린 16.9%를 기록해 창사 이래 가장 낮았다.

연결기준 차입금은 전분기 대비 2조2천643억원 줄었고, 별도 기준으로는 외부 차입금보다 자체 보유 현금이 많아지면서 순 차입규모가 마이너스(-8천295억원)로 전환됐다.

포스코는 3분기 중 포스코TMC와 SPFC를 포스코P&S로 합병 결의하며 철강 유통사업 구조를 간소화했고, 중국·일본 등지의 가공센터를 합병해 해외 철강사업 구조를 개선하는 등 9건의 계열사와 8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4분기에는 24건, 내년에는 27건의 계열사와 자산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은 "전 부문에 걸친 내부적 노력을 통해 경영실적을 개선한 것이어서 상당히 의미 크다"며 "이와 더불어 포스코는 지난해 7월 150여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발표했는데 애초 계획은 내년 말까지였으나 올해 말까지 80% 이상 완료하면서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