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행진하는 달러화 가치에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가치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25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7% 오른 달러당 6.7839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르면 위안화 가치는 하락한다.

역외시장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달러당 6.7885위안까지 올라 2010년 9월 1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달러당 6.7850위안을 넘어섰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8% 올린 6.774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날 고시된 위안화 가치는 2010년 9월 9일 달러당 6.7817위안 이래 6년여 만에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절하행진은 사흘째 이어졌다.

위안화 기준환율을 상향 조정한 것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절하했다는 뜻이다.

같은 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5% 오른 달러당 104.43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51분 달러당 104.49엔까지 치솟아 지난 7월 달러당 104.72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이날 내년 말까지 엔화 약세가 가속화해 달러당 120엔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했다.

이같이 위안화와 엔화 약세가 가속화된 배경에는 달러화 강세가 있다.

세계 10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이달 들어 2% 넘게 치솟으면서 지난 3월 15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금리선물 시장에서 71%까지 올라가면서 달러 강세는 가속화하고 있다.

이같이 위안화와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2% 오른 3,131.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1월 8일 3,186.41에 이어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선전종합지수도 0.36% 오른 2,077.75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종합지수도 전거래일보다 0.76% 오른 17,365.25까지 상승해 지난 4월 26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도 전거래일보다 0.71% 오른 1,377.32에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