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D램 가격상승 효과…매출도 7.7% 늘어
작년 동기보다는 영업익 47.5% 하락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2천436억원, 영업이익 7천26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47.5% 줄었다.

전분기인 2분기에 비하면 각각 7.7%, 60.3%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6천700억원∼6천800억원 수준을 웃돈다.

매출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PC 수요 등으로 메모리 시장 상황이 개선의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D램 최신 테크인 20나노 초반급 제품의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와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보다 대폭 증가했다.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5천97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D램 출하량은 PC 제조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D램 고용량화 추세로 전 분기보다 8% 늘었다.

D램의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 역시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함께 낸드 고용량화 추세가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7%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 제한적인 공급 증가 상황이 이어지지만 수요는 강세를 유지해 제품 가격상승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 응용분야에 걸친 콘텐츠의 성장, 중국시장의 서버 영향력 확대 등으로 탄탄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스마트폰 업체들의 탑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도 소비자용 PC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과 채용률 및 평균 용량이 증가하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여 연말에는 전체 D램 생산의 4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3분기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20나노 초반급 모바일 D램 제품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차세대 10나노 후반급 D램 제품의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해 D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는 한편, 현재 제품 개발·인증 작업 중인 48단 3D 제품의 연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72단 제품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다.

SK하이닉스는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환경과 경쟁구도 속에서도 끊임없는 기술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톱2 메모리반도체 회사'로서 사업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